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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로 욕실 등 동파 되었을 때

 

 

요 며칠 한파주의보가 발령하면서 엄청 추웠지요?
밖에서 숨을 쉬면 찬 공기가 장기를 얼릴 것 같을 정도로 너무 추웠네요

후.. 아니라 다를까
안방 욕실이 동파되어버렸어요.

제가 사는 곳은 안방 욕실은 아주 추운 겨울과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
아예 사용하지 말라고 방송까지 나와가지고 아예 사용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욕실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길래 열어보니
천장에 물이 잔뜩 고이고 갈색의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더라구요..
완전 멘붕..

윗 층에 연락하니 윗층에 사시는 분들의 안방 욕실이 역류했다고..
욕실의 물이 역류하면서 저희 욕실 천장에 물이 고이고 물이 떨어진 것 이더라고요.
원인은 저층의 욕실의 물이 얼어버려서 그렇다던데..

갈색물은 층과 층사이의 철근에서 나오는 녹슨물이라고 하네요.

변기의 물은 내려가지 않고 막혔다고 해야할까요.
변기 물도 언 느낌..

세면대에서 차가운 물은 나왔지만 따뜻한 물이 안 나오고
세면대 아래 하수구는 막혀버렸더라구요.

그리고 윗층에서 역류된 물이 천장을 타고 내려오면서 벽도 얼어버리고...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보는 거라
멘붕 to 멘붕

일단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뜨거운 물을 하수구에 부어봤지만
뚫리지 않더군요..

유투브에 겨울철 동파 하수구 뚫는 법 등을 검색해 찾아보니
많이들 추천하는 방법이 있더군요.

 


 


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을 막힌 하수구에 쐬는 것이더라고요.
너무 오래 두면 드라이기가 열을 많이 받아 고장나거나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사용할 때에는 아예 계속 있거나, 그렇지 못하면 자주 살펴보라고..

하지만 드라이기 들고 따뜻한 바람 쐬기가
손도 아프고 꽤 오래걸리기도 하고..
하다가 드라이기 사용하기는 포기하고

집에 난로가 있어서
욕실 쪽에 난로를 계속 켜놓으니
얼추 욕실 바닥은 녹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하수구는 뚫리지 않았죠.

전문가를 불러야 하나 고민했는데
가격이 왠지 만만치 않게 나올 것 같아
일단은 계속 난로를 틀어놨어요. 

그 사이 관리사무소에서 찾아오셔서
저희 욕실을 확인하고 가셨는데
위층에 더 이상 물은 새지 않을 거라는 말과
이상 있음 연락드릴께요가 땡..

2~3일 정도 계속 난로를 틈틈이 쐬어주고 얼추 되었다 싶어
일단 변기부터 해결해 보기로 합니다.


뜨거운 물을 변기 뒤쪽에 변기물탱크에 천천히 넣어주었어요.
이미 변기물탱크에는 물이 별로 없더라고요..
변기에도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주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다행히 변기는 뚫렸어요.
겸사겸사 변기를 싹 청소했구요.

처음엔 방송으로 집에 물을 조금씩 틀어놔서 동파를 예방하라길래
세면대에 물을 아주 조금씩 틀어놓았고
틈틈이 뜨거운 물을 하수구에 부어주었어요.


언 하수구를 어떻게 뚫어야 될 것 같아
옷걸이로 해보고 그랬는데 뚫리지 않아서
생각해낸 게 캠핑 용품 중에 팩 있죠?
팩 긴거를 꺼내서 천천히 살살 뚫기 시작했어요
열심히 하니 드디어 구멍이 뚫리고
그 주변도 살살 깨트리니 드디어 하수구도 뚫렸네요
한 10cm 이상 정도 얼어있었더라고요. 휴..

다행히 이때부턴 뜨거운 물도 나와서
뜨거운 물로 욕실 전체를 청소를 싹했어요.

그 이후로는 다행히 온도가 -15도 폭으로 올라가고
기온이 한파주의보 보다 많이 풀려서
가끔 난로만 켜주고 아예 욕실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방송대로 베란다와 취약한 욕실을 제외하고
주방 싱크대의 물을 틀어 동파예방하라길래 그렇게 하다가
그 이후 아예 안방 욕실에 물을 사용하지 말라는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뭐 방송 나오기 전 욕실 전체 청소하고 난 후로는 전혀 건들지 않긴 했는데
또 엄청 추워지면 얼까봐 겁이 나긴 하네요.

 



이사를 가게되는 경우
겨울에 어느 쪽이 동파에 약한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어요.

제가 아는 지인이 사는 아파트는
베란다가 동파되어서 아예 빨래 자체를 못하고 있대요.
후..

가능하다면 벽걸이 히터를 달아서 겨울에는 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겨울철 동파피해 입었을 때 팁▼

겨울철 동파는 보통 영하 18~20도 였을 때 많이 발생한다고 느낌

(※한파주의보 발령나면 주의)

 

※드라이기로 언 곳을 따뜻한 바람에 쐬어주기

(드라이기 사용시 왠만하면 어디 가지말거나 드라이기만 두지 않기)

 

난로를 켜서 욕실에 따뜻한 열기 쐬어주기

 

가능하다면 벽걸이 히터 설치해서 아주 추운 때에 주기적으로 틀어놓기 

 

동파예방을 위해 물 조금씩 틀어놓기

 


 

모두 동파 피해 입지 않으시길 혹은 덜 입으시길 바랍니다.